市 “기형적으로 설계” 변경요구 오수봉 시장 국회방문 문제제기
도공 “개선비 2천억 이상 추정”
하남시가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인 세종∼포천(안성∼구리) 고속도로 하남구간 진ㆍ출입로가 기형적으로 설계됐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세종∼포천(안성∼구리) 고속도로 하남구간 노선에서 초이IC와 서하남JCT 구조를 개선해달라고 시행자인 한국도로공사에 요구했다.
현 설계대로 시공되면 초이IC의 경우 감일∼초이 광역도로(내년 4월 개통)에서 세종∼포천 고속도로 포천(서울) 방향 진입과 하남 방향에서 감일∼초이 광역도로 진출이 불가능하다.
또 서하남JCT의 경우 세종∼포천 고속도로 포천 방향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상일JCT 방향 진출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하남 방향에서 세종∼포천 고속도로 포천 방향 진입을 할 수 없다. 이에 시는 두 지점에 대한 양방향 진ㆍ출입로와 본선 전 구간에 터널식 방음벽 설치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오수봉 시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17일 국회를 방문해 이현재 국회의원(하남)과 임종성 국회의원(광주 을)을 만나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인 세종∼포천(안성∼구리) 고속도로 하남구간은 사업비 등의 문제로 초이IC와 하남JCT 등이 양방향 진ㆍ출입로가 아닌 기형적인 구조로 설계돼 도로 이용성이 떨어진다는 민원이 지속해 제기되고 있다”며 문제점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시의원 시절부터 초이IC 양방향 진ㆍ출입로 설치 필요성과 도로계획 문제점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고 문제점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를 개선하려면 2천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추가로 들어간다. 초이IC 감속차로 확보를 위한 방아다리터널 확장에 493억 원, 서하남JCT 추가 터널 건설 또는 광암터널 확장에 730억 원, 터널식 방음벽 시공에 863억 원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도공은 예상했다.
한편 세종∼포천 고속도로는 지난해 12월 도로구역이 결정돼 2022년 안성∼구리(71㎞)구간 우선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하남ㆍ광주 등 지역 곳곳에서 노선에 대한 재검토 등 각종 민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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