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밴드 완봉투 kt wiz, 시즌 두 번째 스윕ㆍ4연승으로 단독 선두

삼성에 3대0 완승 거두며 주말 3연전 싹쓸이

▲ 호투하는 라이언 피어밴드.경기일보 DB
▲ 호투하는 라이언 피어밴드.경기일보 DB

올 시즌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kt wiz가 시즌 첫 완봉승을 거둔 외국인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완봉승에 힘입어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kt는 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9이닝동안 탈삼진 11개를 잡으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진쇼’를 펼친 피어밴드의 완투를 앞세워 3대0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벌써 시즌 두 번째 스윕(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이날 승리로 7승1패를 기록한 kt는 공동 선두였던 LG 트윈스가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게 패함에 따라 시즌 첫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승째를 따낸 피어밴드 외에도 오랜 만에 선발 우익수로 출전한 이진영이 4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고, 장성우와 모넬도 나란히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이날 3선발 피어밴드를 내세우고, 그동안 5번을 맡아왔던 박경수를 2번, 이진영을 4번, 그동안 주로 대타로 나서 7,8번 타선에 섰던 장성우를 5번으로 배치하는 등 베테랑들을 대거 상위 타선에 포진시켰다.

 

1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kt 타선은 2회들어 불을뿜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하자 장성우가 우전안타로 이진영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모넬의 우전안타 이후 박기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다음타자 하준호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9번 심우준이 삼성 선발 최충연과 9구까지가는 승부 끝에 좌측 펜스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2루에 있던 모넬이 타구 파악을 잘못해 3루에서 아웃되며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후 2사 1,2루 상황에서 이대형도 우전 안타를 터뜨렸지만 2루 주자 하준호가 홈에서 횡사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t는 6회에도 1사 이후 유한준과 이진영의 연속안타, 대타 오정복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모넬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더 달아났다.

 

7회 삼성의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좌전안타를 맞기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치던 피어밴드는 9회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 위기를 맞았다.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이지영과 박해민, 김헌곤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kt 코칭스탭은 피어밴드에게 완봉의 기회를 줬고, 피어밴드는 구자욱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올 시즌 첫 완봉승과 함께 팀의 4연승을 완성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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