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관리와 금연·절주
주 4회 30분이상 운동 필수
최근 5년 동안 뇌출혈에 의한 뇌졸중 환자가 비교적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는 53만8천명이었다. 이 중 뇌경색 환자는 44만1천명으로 뇌출혈 환자(8만6천명)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나머지는 ‘출혈 및 경색증으로 명시되지 않은’ 환자다.
흔히 ‘중풍’이라고 부르는 뇌졸중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이상으로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혈액을 공급받는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허혈성 뇌졸중, 뇌출혈은 혈관이 터져 뇌 안에 피가 고이면서 뇌가 손상되는 출혈성 뇌졸중이다.
뇌졸중 전체 진료인원 중 뇌경색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최근 뇌출혈 환자가 더 빠른 증가 추세다.
지난 2011년 이후 전체 뇌졸중 환자가 연평균 6.7% 증가한 가운데 뇌출혈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8%, 뇌경색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6.4%를 각각 기록했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뇌출혈이 621만원으로 뇌경색(253만원)보다 많았고, 평균 입·내원 일수도 뇌출혈은 37.7일로 뇌경색(19.7일)보다 길었다.
이와 함께 뇌졸중 환자 5명 중 4명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뇌졸중 환자의 77.8%가 60세 이상 노인으로 60대 24.6%, 70대 33.2%, 80세 이상 20%로 각각 집계됐다. 70대에서 진료인원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남성 환자가 2011년 26만6천600명에서 2015년 28만4천300명으로 6.5% 증가한 반면, 여성 환자는 25만4천800명에서 25만3천900명으로 0.4%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혈관도 고령층이 될수록 탄력이 떨어지고 모양이 변하는 등 퇴행성변화를 겪는다”면서 “심장질환 관리부터 금연과 절주,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 섭취, 일주일에 5회 30분 이상 운동 등의 평소 예방 활동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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