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문화유산] 보물 제1052호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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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승려 제관(諦觀)이 천태종의 중심 사상인 ‘제법실상일념삼천(諸法實相一念三千)’의 요지를 표현하고자 저술했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2권의 책 중 상권 1책이며 크기는 세로 24.5㎝, 가로 16.5㎝이다. 책 끝에 있는 목암노인이 쓴 글에 의하면, 오래된 판본이 있었는데 글자가 크고 책이 무거워 휴대하기 불편하여 굉지대선사(宏之大禪師)가 수여(水如)에게 다시 쓰도록 하여 충숙왕 2년(1315)에 기복도감(祈福都監)에서 간행한 것이다.

제관은 960년(광종 1)에 천태종 계통의 서적을 전하기 위하여 오월(吳越)에 갔다가 중국 천태종 제15조인 의적(義寂, 919∼987)의 강의에 감명을 받고서 그의 문인이 되었다. 그 뒤 천태학을 익히고 널리 알린 지 10년 만에 입적(入寂)했다. 그후 주변 사람들이 그의 집에 있던 낡은 상자에서 빛이 나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뚜껑을 열었더니 이 책이 들어 있었다는 설(說)이다.

 

현재 경기도박물관에 상권 1책이 소장되어 있다. 우리나라 고승이 쓴 책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게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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