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명지병원은 26일 명지병원 안과 교수를 비롯한 한국의료진이 안구와 눈꺼풀을 제거하지 않고 ‘눈물샘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의 제목은 ‘눈물샘 선상 낭포암에 시행한 안구보존 종양적출술과 보조 방사선 병합치료의 장기 결과’다.
명지병원 안과 한지상 교수가 제1저자, 삼성서울병원 안과 김윤덕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또 삼성서울병원 안과 우경인 교수와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의 남서부의료센터 ‘Sobti Deepak’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지금까지 눈물샘 악성 종양의 하나인 ‘선상 낭포암’의 치료는 안와 내용물(안구와 눈꺼풀 등)과 종양을 모두 제거하는 ‘안와내용물제거술’이 주된 치료법이었다. 하지만 안와내용물 제거술을 한 후 한쪽 눈이 튀어나오거나, 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심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 의료진들의 연구 결과 안와내용물을 모두 제거하지 않고 종양만 적출한 후, 보조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이른바 ‘안구 보존 종양 적출술과 방사선 병합요법’을 시행해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요법은 최근 발간된 세계적인 성형안과 학회지 ‘Ophthal Plast Reconstr Surg 2017’에 소개되면서 세계의 성형안과계에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서남의대 명지병원 한지상 교수는 “안구 보존 종양 적출 수술 및 보조 방사선 요법은 눈물샘 선상 낭포암 환자에서 유리한 국소 제어와 장기 생존 결과를 보였다”며 “결과적으로, 보조 방사선 요법과 함께 시행한 안구 보존 종양 적출 수술은 눈물샘 낭포 암종의 치료 방법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양=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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