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진료정보(건강보험,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척추측만증 진료인원의 44.4%는 10대 청소년으로 특히 성장기인 13~16세 사이에 진료인원이 많았다. 또한, 비교적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여자가 남자에 비해 병원 진료를 받는 시점이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정상적인 형태를 보이지 않고 옆으로 휘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환자 대부분 특발성(85%)으로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아직 확실한 예방법이 없어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청소년기의 척추측만증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한 측만으로 심장과 폐의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또한 척추측만으로 인한 척추변형은 환자에 있어 심리적, 경제적, 사회적 제한을 유발하여 개인의 일생에 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
(10년간 10, 11세 청소년에게서의 특발성 척추 측만증 유병률 연구, 안기찬 외 10, 2005)
척추 측만증은 눈으로 봤을 때 서 있는 위치에서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고, 양쪽 유방의 크기가 다르며, 등 뒤에서 보기에 척추가 휘어진 소견과 견갑골이 튀어나오거나, 등이 불균형적으로 튀어나온 소견이 있을 때 진단할 수 있다.
똑바로 선 자세에서 등을 90도 정도 앞으로 구부리게 하고 뒤쪽에서 관찰하면 견갑골이나 갈비뼈가 한쪽만 튀어나온 모습을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을 주며, 학교 집단 검진이나 가정에서 쉽게 검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척추 측만증의 치료는 더 이상 측만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고 중등도 이상의 측만인 경우 변형을 교정하고 유지하여 신체의 균형을 얻게 하는 것이다. 척추 측만증에 대한 원인이나 예방법은 현재 명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지만, 치료와 교정을 위해서는 생활 속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청소년 생활 속 바른자세(대한바른자세협회) : 서 있을 때 올바른 자세는 가슴과 허리가 발뒤꿈치 위에 평행으로 놓이는 것이다. 가슴을 펴고 머리는 당당하게 들어야 하며, 배는 하복부를 당겨 평평하게 유지한다. 앉을 때는 고관절(허벅지)과 무릎, 발목이 90도 이상 되는 높이의 의자에 무릎을 붙이고 발꿈치와 발끝을 나란히 해야 한다. 이때 귀와 어깨, 고관절이 수직이 되도록 하고 다리를 꼬고 앉거나 비스듬히 기대앉는 자세는 척추를 비뚤어지게 하므로 피해야 하며 절대 웅크리고 앉지 말아야 한다.
공부할 때는 허리를 되도록 적게 굽힐 수 있도록 책 받침대를 이용하여 책을 보는 것도 나쁜 자세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시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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