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2011년 미국 LA에서 열린 전시회를 참가해 바이어에게 헤어고데기 제품을 적극 어필했지만 값싼 중국산 제품에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12년 3월 한미FTA가 발효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나가는 전시회마다 바이어에게 관세혜택의 중요성을 알리고 중국제품에 비해 상품 경쟁력이 있음을 적극 어필했더니 바이어의 반응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미FTA로 관세혜택은 확보했지만 FTA 원산지증명을 할 수 있는 인력이 문제였다. 우연히 경기FTA센터에서 하는 FTA컨설팅을 지원받아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었고, 인건비 또한 절감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작년 9월에는 경기도(국제통상과)가 주최하고 경기FTA센터 주관하는 경기도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인 통상촉진단의 일원으로 루마니아(부쿠레슈티)와 네덜란드(암스테르담)를 방문했다. 유럽을 방문한 이유는 작년 봄, 경기도에서 주관한 해외 전시회에서 바이어와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면서 구체적인 협상을 위해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상담결과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진공믹서기 제품을 바이어와 구체적인 상담을 통해 초도물량을 주문받았고, 작년 11월 말 바이어가 한국 공장을 방문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진공믹서기의 공장심사와 해외인증 및 특허를 진행하여 수출에 박차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제이월드텍은 올해 작년 대비 25% 이상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이 진도가 빨리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경기FTA센터의 적극적인 지원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 있게 관리를 해줬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사후관리와 FTA에 대한 도움 요청에도 피드백이 바로바로 오기 때문이다. 사실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해외마케팅이 한 번의 참가로 원하는 결과를 바로 얻기 힘들다.
또 상담을 하다보면 우리 기업에 꼭 맞는 바이어를 찾기 쉽지 않다. 다만 확실한 것은, 꾸준히 참가하고 바이어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다보면 노하우가 생기고 어느 순간 성과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만약 스스로 해외시장을 개척했더라면 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경기도와 경기FTA센터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기도 해외마케팅 사업에 참가할 계획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이 더욱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석재 제이월드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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