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째 유소년 육성 남다른 열정
‘체스도시 하남’ 이끄는 일등공신
“더 많은 땅을 확보하기 위한 숨 막히는 영토전쟁이 시작됐다”며 체스에 대한 열정부터 나타낸 이성근 명지대 자연사회교육원 체스지도자과정 체스이론교수(59)가 주인공이다.
이 교수의 ‘체스 대중화’ 노력은 하남시를 유소년 국가대표 최다 배출은 물론 국제대회 출전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등 명실상부 신흥 명문 ‘체스 도시’로 올려놨다. 대한체스연맹 산하 초등연맹 회장 겸 현대바둑ㆍ체스학원(하남시 신장2동)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체스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하남지역에서 지난 2001년부터 16년 넘게 유소년 체스교육에 매진해 오고 있다.
과학전문채널 YTN 사이언스가 지난해 12월19일 오후 8시에 방영한 ‘다큐 S 프라임(제목:신의 한 수 그리고 왕의 전략)’은 하남출신 유소년 체스 국가대표들의 교육훈련 전 과정을 가감 없이 내보냈다.
프로그램서 소개한 하남초교 최창현(5년)ㆍ강소현(3년)ㆍ조윤아(2년), 신평초교 안재혁(5년), 풍산초교 박성현(4년), 신장중 장현호(3년) 국가대표 또는 예비후보선수 모두는 이 교수의 애제자들이다. 이들은 지난 한해 대한체스연맹이 주최ㆍ주관한 각종 체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체스 도시 하남’의 위상을 전국에 알렸을 뿐만 아니라 각 소속 학교의 명예도 드높였다. 이들은 세계대회에도 참가해 빠른 속도로 세계 수준에 접근해 가는 한국체스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해 12월9일 한국바둑방송(K-BADUK)을 통해 방영한 ‘체스교육 현장에 가다’에서도 이 교수의 활약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하남시 소재 ‘자이어린이집’ 6~7세 아동대상 체스 특기교육과 하남중학교 자유학기제 체스교육현장, 서울 청운초등학교 체스 동아리반 등을 소개했는데 모두가 이 교수가 지도하는 곳이다.
특히, 이 방송국에서는 이 교수가 직접 강의하는 ‘초보를 위한 실전체스교육’ 프로가 이달 중 첫 방송을 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지난 2001년부터 현대바둑체스학원에서 관내 처음으로 체스를 보급하기 시작한 이후 유치부는 물론 초ㆍ중ㆍ고교와 문화센터 등 23개소에서 교양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이 성과물로 나타나 현재 하남시는 체스를 배우는 사람이 인구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로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체스는 아시안게임 마인드스포츠 정식종목으로 전 세계 186개국에 7억여 명의 동호인이 있다”면서 “하남시가 전국체스대회를 다수 개최하는 등 선수 육성과 발굴을 통해 체스 도시로서의 명성을 얻고 있는 만큼 조만간 국제대회를 유치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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