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수도권 내 화학사고 발생건수가 지난 2015년에 비해 절반 아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강유역환경청(한강청)에 따르면 수도권은 전국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의 52%인 2만2천여곳이 밀집된데다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영세ㆍ취약 사업장이 많아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
앞서, 수도권에서 발생된 화학사고 비율은 지난 2014년 전국 발생한 사고의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유독물질 관리업무가 해당 지자체에서 한강청으로 이관된 지난 2015년 42%를 차지하다 지난 한 해에는 28%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사고건수를 살펴보면 지난 2014년 49건, 지난 2015년 48건, 지난해 22건 등으로 크게 감소한데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화학사고 발생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고위험 사업장을 선별ㆍ·집중 관리하고 기업의 자율적 안전관리체계 구축ㆍ운영, 꼼꼼한 인허가 심사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한강청은 사업장별 취급물질과 취급시설 위험지수, 주변 인구 등의 화학물질 취급정보를 분석해 ‘위해등급지도(Risk Map)’를 구축, 위해등급이 높은 고위험 사업장을 선별해 기술지원, 특별점검 및 합동훈련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집중 관리해 왔다.
이석록 한강청 화학안전관리단장은 “앞으로도 사업장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기업의 경영자와 작업자의 안전의식을 제고시켜 화학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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