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와 정국 불안 등으로 내년 취업시장에서 정규직 일자리를 더욱 찾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기업 378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채용 계획을 설문한 결과 내년에 정규직 신입이나 경력을 뽑는 기업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내년에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65.3%로, 올해 신입을 채용했다는 응답(70.1%)보다 4.8%p 감소했다. 계획 중인 신입사원 채용 방식은 수시(61.9%), 공채ㆍ수시 모두(25.1%), 공채(13%)의 순으로 나타나 신입 채용에서도 수시 채용이 공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채용 예정 분야는 제조ㆍ생산(30.4%ㆍ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영업ㆍ영업관리(23.1%), 서비스(16.6%), 연구개발(15%), 재무·회계(12.6%), ITㆍ정보통신(10.1%), 구매ㆍ자재(9.3%), 인사·총무(7.7%), 디자인(6.9%), 마케팅(6.1%), 기획ㆍ전략(4.9%), 광고ㆍ홍보(4%) 순이었다. 내년도 신입사원들의 초봉(4년제 대졸 기준)은 평균 2천373만 원으로 예상됐다.
경력직 채용 역시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정규직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6.1%였다. 올해 경력직을 채용했다는 기업(59.8%)보다 3.7%p 낮은 수치다. 선호하는 경력 연차는 평균 3.4년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체 기업 중 과반수(54.8%)는 내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 대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39.2%, ‘좋아질 것’은 6.1%에 그쳤다. 내년 채용시장 경기에 대해서는 ‘악화할 것’(55.3%), ‘올해와 비슷할 것’(39.2%), ‘좋아질 것’(5.6%)으로 답해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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