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대 총학생회 파행 속 학생처 개입 의혹

여주대 총학생회가 용마축제를 진행하면서 파행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총학생회장이 독단적으로 축제 업체를 선정하는 등 총학 임원 간 갈등으로 물러나 있지만, 학교 등록금 및 각종 행사 예산 심의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부회장 대행 체제에서 지난 9월 체육대회에서 부결된 물총게임을 전 학생처 교직원이 나서서 계약을 체결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여주대 총학생회는 일체 외부 인터뷰를 거절하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여주대 학생과 학생처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축제를 앞두고 3월경 총학생회장이 업체선정 및 4천만 원 상당의 계약을 단독적으로 처리해 총학생회의 반발을 샀다.

 

이를 계기로 신임을 잃은 총학생회장은 원활한 업무 수행이 힘들어져 총학생회와 대의원 회의는 물론 각종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데, 등록금 심의 및 각종 행사의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학생회는 부회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면서 지난 9월 용마체전 물총게임 실시 여부를 놓고 또 한 번 갈등을 빚는다.

 

지난 9월 초 정기대의원회에서 투표 끝에 물총게임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부회장이 학생처와 대의원 임원들을 설득, 지난 9월 13일 M 이벤트 업체와 물총게임을 계약했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업무수행이 불가능해 모든 회의나 행사에 불참하는 총학생회장이 의결권을 행사했다는 학생처의 주장과 투표 끝에 반대한 물총게임을 전 학생처 교직원이 나서면서 강행한 것을 두고 학생처가 총학 운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A 학생은 “총학생회장이 학생처에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 그리고 부회장 대행체제로 총학생회가 운영됐다.”라며 그런데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총학생회장이 등록금 심의 및 각종 행사 관련 회의에 참석해 서명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B 학생은 “총학생회가 매번 축제와 체전 등 업체선정과 계약에 물의를 빚었다.”라며 “표결에서 반대한 물총게임을 전 학생처 교직원이 업체와 함께 계약서의 서명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학생회장은 “학생회 임원회의 속에 사퇴 얘기는 나왔지만 사퇴하지 않았다. 신임을 잃어 회의나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부회장이 대신 일을 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학교 내 의결사항에 대해 서명이 필요한 경우 의결권을 행사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여주대 부총장은 “총학생회와 대의원회 임원 간 갈등으로 빚어진 상황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를 개선할 방안을 앞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해 학생처의 연관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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