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5~6년 만에 두 배 이상의 양적인 급속한 팽창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난개발 직전이라 다행이지만 만약 경기도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하남 한복판의 뉴스테이 건설이 현실화되면 인구 40여만 명이 훌쩍 넘는 중대형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생각만 해도 복잡해진다.
검단산과 남한산성과 한강이 어우러지는 천혜의 청정 환경도시로서의 이미지의 변화도 예상된다.
더욱이 초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의 개장으로 하남시가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지기는 했지만 그 이면에는 하남시민의 고통이 필연적으로 뒤따르고 있다.
교통문제야 서서히 해결점을 찾는다 해도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시설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먹거리와 볼거리, 놀거리, 쉴거리를 한 군데서 해결하다 보니 인근 지역의 기존 상권은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최근에 조직된 ‘하남 인 포럼’에서 세미나를 통해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뚜렷한 묘수가 없는 실정이다.
또, 10여만 명을 헤아리는 미사강변도시는 물론 그에 버금가는 위례신도시 등에서 입주가 시작되면서 여러 문제가 표출되고 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출퇴근 때는 교통혼잡 지역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음은 물론이고 계획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아직도 공사 중인 도로가 많고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미리 입주한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는 양적인 팽창에 비해 질적인 보완이 부족한 결과라 하겠다.
그래도 지하철 5호선이 1년 정도 앞당겨 개통될 수도 있다는 희망과 강남과 직결되는 9호선 건설이 가까워졌다는 말에 위안을 삼기도 한다.
캐나다ㆍ호주 등에서는 도시계획을 세울 때 우선 도로부터 완벽하게 개설하고 공공 및 상업시설을 먼저 건설한 후 주택이 들어서게 해서 질적인 보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데 우리는 동시에 하다 보니 여러 시행착오로 시민들의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다.
하남시가 조만간 양적인 팽창이 안정되면 질적으로 부응하는 정책이 바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 방법으로 인구변화에 따른 하남시 전반에 대한 도시마스터플랜을 세워 그 실천을 위한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 일환으로 하남을 문화융합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이 질적인 보완의 첩경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하남은 행정공백이 예상됨으로 인해 질적인 보완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남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는 말이다.
따라서 시민중심의 행정력을 결집해서 도로와 교통 등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문화가 강조된 도시를 만들어 감으로써 살기 좋은 하남의 미래를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최무영 ㈔천사운동본부중앙회 본부장·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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