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2학기 개학하여 9월에 대회가 있다는 것을 학교에 공지하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총 56팀이 신청하였다. 학교에서도 독서토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선에 오른 10개 팀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대회에서 ‘제4회 수원시 초등학생 독서토론대회’에서 천일초등학교의 루모스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필자는 이번 독서토론대회를 개최하기 위하여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독서토론의 심사 영역은 입론, 반론, 교차질의, 재반론, 최종발언, 발언시간, 논리력, 표현력, 쟁점파악 등 전반적으로 심사를 한다.
그리고 판정관들의 교육적인 강평을 통해 토론을 성장하게 하고 있다. 교실수업에서는 경쟁식 토론이 학생들에게 경쟁심을 유발하기 때문에 지양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꼭 경쟁식 토론이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고 하겠다. 학교교육에서 수업자는 교육과정 재구성, 배움중심수업, 성장중심평가 등에 일체화 교육을 하고 있다.
수업자는 교실수업에서 토론형식을 얼마든지 재구성하여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입론을 하고 교차질의를 하여 자기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재구성할 수도 있다. 독서토론은 교사의 말을 줄일 수 있고 학생들이 활동적인 수업이 될 수 있다.
이번 독서토론대회를 통해서 초등학생들이 책을 읽는 습관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초등학생들은 학교, 학급 특색에 따라 독서록을 쓰고 있다. 몇 권을 읽었느냐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즉 정독으로 읽고 쟁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을 줄 알고 주장에 대한 근거를 책 속에서 찾아낸다는 점과 책을 읽고 다양한 질문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이 한 걸음 더 성장하였다. 또한 초등학생들이 교실수업에서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과의 원활한 소통이 되는 성장을 보였다.
특히 수업시간에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발표를 많이 하지만 타인의 말을 경청하지 않으려고 하며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생들은 발표를 잘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경기교육에서 배움중심수업을 지향하고 있다. 독서토론교육을 통해서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 자기생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여기에 독서토론은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습관이 한 걸음 더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독서토론이 더욱 활성화 되어 책 읽는 습관을 생활화 시켜서 내일에 피어날 조국의 꽃봉오리들이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배수자 수원동신초 수석교사(문학박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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