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행정도 드론을 접목할 때가 왔다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조종사 없이도 비행이 가능한 무인 비행장치 드론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민간분야를 넘어 행정부문에서도 드론의 폭넓은 활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러 국가에서 드론을 미래전략산업의 하나로 주목하며 드론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과 활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사용에서 출발한 드론은 크기가 작아지고 최첨단 기술이 접목돼 다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민간 활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감시, 재난사고 예방·구호 등 공공임무 수행에도 지능화된 드론의 투입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행정용 드론의 활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최근에는 범죄, 사고, 화재 진압 현장조사, 수색 및 구조작업, 기반시설 감사 및 조사의 재난분야를 넘어 국·공유지 실태조사 및 관리, GIS 최신영상 구축, 보상업무, 지적 현황측량, 문화ㆍ관광산업 등에 접목돼 활용되고 있다.

 

드론이 각광받는 이유는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 일반 포털사이트 지도의 항공사진은 피아 식별이 가능한 해상도가 50cm급인데 반해 드론촬영 영상은 1cm급의 해상도를 통해 기존의 50배에 달하는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덕분에 드론으로 촬영한 항공사진은 직접 현장에 나간 것처럼 선명하고 정확한 영상을 선사한다. 특히 실시간으로 촬영된 고해상도 영상은 측량분야와 연계 시 정확한 도면을 제공할 수 있다.

 

경기도는 드론을 행정에 접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2017년 상반기에 2대를 직접 구입해 측량분야에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시간 대응이 필요했던 정책 결정을 위해 드론을 지원하고 도정의 다양한 분야에 지원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행정을 더욱 능률적으로 실현하고자 한다.

 

드론으로 촬영된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인 ‘드론스페이스’도 구축한다. 도는 중복된 드론사업은 과감히 폐지해 예산낭비를 막고, 데이터 융합 기반의 업무플랫폼을 별도로 마련해 드론스페이스에 저장된 다양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도민에게는 축척된 데이터로 만든 최신 영상지도를 공개하고 발급할 계획이다.

 

드론 기술의 발전과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행정과 드론의 접목이 매우 중요하다. 경기도의 드론 도입과 관리 시스템 구축이 민간기술을 개발하고 수요를 증대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함으로써 경기도 드론산업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임여선 경기도 도시주택실 지적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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