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국외연수를 떠나고 돌아오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이를 우리 양주시의 사정에 맞게 대입해 보거나 정책제안을 통해 타국의 우수사례를 제안해 보곤 했다. 하지만 우리 시와 맞지 않다는 답변과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 사례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 미서부지역에 대한 연수도 망설였지만 이번 연수를 통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번 연수를 통해 미국이란 나라의 자원과 대국의 면모를 확인 한건 바로 시민정신이었다.
몇가지 사례 중 하나는 주거지를 통과하는 고속화 도로변에 소음방지벽이 우리나라 만큼 크고 견고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미국의 국민들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었으며, 이유는 간단했다. ‘나도 저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불편을 조금 감수한다’라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이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대답이었다.
큰 국립공원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현대화 되어 있는 시설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오랜 대기기간을 거쳐 예약을 하고 찾아온다. 캠핑은 자연속에서 함께 하는 것이기에 불편한 것이 당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대자연은 우리 것이 아닌 후손의 것이라고 말한다. 함부로 훼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이었다.
정해진 공간, 불편을 감수하면서 자연 속에서 있는 그대로를 즐기고 의무를 다하고 권리를 주장하는 그들의 시민정신이 지금의 대국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시민의식이 많이 개선되어 이제는 이를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미비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개선되는 만큼 이를 인식하고 국가나 지자체에서 적절히 개방하고 개발을 허용해야 할 것이다.
우리시에서 많은 정책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사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몇몇 사람들이 이런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거나 법이나 제도를 역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법이 애매모호한 것도 사실이다. 이것은 우리 시의원들이 국회의원을 통해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이번 연수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각종 정책과 시설을 두루 살펴보며 우리 양주시에 꼭 필요한 정책과 시설들을 의정에 반영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시민의식 고취를 위한 노력도 함께 시도해 볼 생각이다. 우리의 시민의식도 미국의 시민의식만큼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희창 양주시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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