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버섯산업! 생산량 조절과 해외수출시장 확대 시급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버섯 재배농가는 7천369호로 적지 않은 규모이며 생산량은 20만2천547t으로 느타리, 큰느타리(새송이), 팽이버섯 등 농산버섯이 90% (18만2천562t)를 차지한다.

 

대부분의 물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르는 상황이나 최근 10년간 버섯류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2006년 느타리버섯 1kg에 2천820원이었으나 2015년에는 2천212원으로 22% 하락되었고, 새송이도 2천759원에서 2천699원으로 2%, 팽이버섯은 1천610원에서 1천495원으로 7% 이상 하락되고 있다.

 

이 3종류의 버섯(느타리, 새송이, 팽이버섯)은 재배기술 향상과 더불어 대규모 병재배 자동화시스템에 의해 공산품과 같이 연중 365일 생산되고 있어 공급량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버섯 자급율은 2010년 100%를 초과하였고 소비량은 크게 늘지 않다보니 가격하락은 지속되면서 생산농가들은 경영상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정량의 버섯이 생산되어 유통되도록 하고 몸에 좋은 버섯이 많이 소비되도록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수출 시장 확대가 시급한 시점이다. 하지만, 버섯은 수분 함량이 많고 조직이 연해 저장성이 약하기 때문에 수출상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저장성을 높이기 위한 재배기술 개발과 수확 후 관리기술 개발로 점차 해외 수출량도 증가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출되고 있는 버섯은 팽이, 큰느타리(새송이)버섯이나 느타리버섯도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버섯 수출량은 미국, 호주, 네덜란드, 동남아시아 등에 1만5천205t(3천989만9천 달러)을 수출하였는데 경기도에서는 느타리버섯이 주품목으로 수출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수출되는 버섯은 주로 생버섯으로 수출되고 있고 규모가 작아 개별운영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로 상호경쟁과 시장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형편이다.

 

따라서, 버섯산업이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버섯산업 구조처럼 자조금 단체를 중심으로 법령과 제도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단일수출 창구인 마케팅 보드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기에는 버섯생산자와 관련단체의 역할이 중요한데 선도조직체를 중심으로 마케팅보드를 정비하고 자조금을 조성하여 생산량 조절과 공동브랜드 관리 및 수출확대를 추진하여야 한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출전략 품목별 전문단지 및 선도조직체 육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생산에서부터 해외 마케팅까지 일관된 수출 지원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또한 생버섯 위주로 소비와 수출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단편화된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국내외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가공품 개발 및 수출국 개척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물론 해외 소비자기호에 맞는 버섯품종 육성과 신선도 유지기술 개발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지정현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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