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남성 생식능력 떨어뜨릴 수 있다“…2주만에 고환크기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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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쥐의 고환(왼쪽)과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3주가 지난 쥐의 고환(오른쪽). Prabagaran Esakky 제공=연합뉴스
지카바이러스가 남성의 생식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진은 수컷 쥐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환 크기가 현격하게 작아지며 정자 수가 줄어들고,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양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지카바이러스는 태아에게 소두증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태아와 여성의 생식기관 감염에 초점을 맞췄으나, 워싱턴대 연구진은 남성의 생식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것.

우선 첫 단계로 수컷 쥐에게 지카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1주가 지나자 생식기관인 고환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2주 뒤에는 수컷 쥐의 고환 크기가 눈에 띄게 줄고 무게도 감소했다.

수컷의 핵심 생식기관인 고환이 지카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점차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교수는 "수컷 쥐에서 확인한 결과가 사람에게도 나타나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며 "사람에게도 같은 영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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