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947만 명의 임금근로자 가운데 절반 가까운 이들이 한 달에 200만 원의 월급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가 많은 숙박ㆍ음식업의 경우 종사자 10명 중 8명 이상이 200만 원 미만을 받고 있다. 실업난이 심한 청년층은 월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점ㆍ주점업 종사자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훨씬 높았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중 월급이 200만 원 미만인 사람은 45.8%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상반기 49.7%, 2015년 상반기 48.3%에서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운 근로자가 박봉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월급이 ‘100만~200만 원 미만’인 근로자가 34.6%로 가장 많았으며 ‘200만~300만 원 미만’(25.6%), ‘300만~400만 원 미만’(14.4%), ‘400만 원 이상’(14.2%), ‘100만 원 미만’(11.2%)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는 100만 원 미만이 30.1%, 100만~200만 원 미만이 50.3%로 종사자의 80.4%가 월급이 200만 원이 채 안됐다. 이 수치는 전 업종 가운데 농림어업(83.4%)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연령별로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층(15~29세)의 경우 음식점 및 주점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13.0%로 가장 높았다. 30~49세는 이 비율이 6.0%, 50대 이상은 8.2%에 불과했다. 반면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변호사, 회계사, 연구ㆍ개발자 등이 포함된 전문ㆍ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ㆍ보험업으로 월 400만 원 이상을 받는 비율이 각각 33.4%와 33.1%로 나타났다.
지역별 취업자 특성을 따져보면 안산은 청년취업자 비중이 18.1%로 가장 높았는데 광ㆍ제조업 비율이 32.5%에 달했다.
동두천과 과천은 시 지역 고용률 면에서 50%대로 하위권에 자리했다. 다만 이들 지역은 실업률이 높은 의왕ㆍ부천ㆍ수원ㆍ안양 등과 함께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과천은 관리자ㆍ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44.7%)와 사무종사자(25.6%)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기록됐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ㆍ인천ㆍ서울ㆍ대구ㆍ광주는 소매업(자동차 제외)이 가장 높았고 전남ㆍ경북ㆍ전북ㆍ제주는 농업 비중이 최대였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