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광주시, 급속한 도시화… 교통대책 고민해야

지난달 24일 경강선 복선전철이 개통됐다. 1998년 타당성 조사 확정 이후 18년 만이다. 광주시 역사에 기록될 경사 중의 경사라고 자부하고 싶다.

 

개통 당일 동료의원들과 함께 광주역에서 승차하여 여주역까지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벅차오르는 기쁨과 환희에 전율을 느꼈다. 개통이 되기까지 함께 노력하신 34만 광주시민과 1천300여 명의 공직자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본 의원은 경강선 개통 이후 광주시 미래의 모습을 그려왔다. 많은 시책 발굴로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구현하고 광주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개통 이후 광주시의 행정 대응은 실망을 넘어 허탈감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고민과 노력의 흔적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경강선 개통이 전철역 주변의 교통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다. 그러나 시는 아무런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개통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나도록 전철역과 대중교통의 연계 교통망도 구축하지 못하고 있고, 광주를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홍보물조차 제작하지 않았다.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오롯이 시민들의 몫으로 떠넘긴 것이다.

 

광주시는 급속도로 진행되는 도시화와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교통 체증이 심각한 수준이 이르렀다. 특히, 역사 주변 공동주택의 입주가 시작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교통대책으로 문제를 고민하고 조기에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광주지역 곳곳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본 의원은 교통체증 대책안을 제안한다. 역사 앞 주차장을 픽업전용 정차장으로만 활용하고, 전철역 주변을 포함한 광주시 전역에 일방통행 차로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제안한다. 전철역 환승주차장을 별도 건립하고 기타 역은 타워주차장 건립 등이 검토돼야 할 것이다.

 

전철역을 기점으로 주변 주택밀집지역을 연계하는 순환셔틀버스 등을 운영하면 최소한 10분 이내에 전철역에 도착할 수 있다. 기존 버스노선의 재편검토(전철역 연계체계)와 공영 대여자전거 이용시스템 도입, 역사 앞 자전거 주차장 등을 별도 건립하는 방안도 제안한다.

 

아울러 경강선으로 유입되는 신흥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특화된 홍보전략도 절실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절대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서울이나 인근지역에서 광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광주를 잘 모른다. 광주시 곳곳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관광안내소 건립과 홍보물 등의 비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남한산성, 도자박물관, 무갑산, 백마산, 태화산, 앵자봉, 남종 물안개공원, 경안습지생태공원, 화담 숲, 천진암, 분원도요지 등은 우리 광주의 명소다. 광주를 대표하는 축제가 있고 팔경과 자연산림, 등산로, 대표 맛집인 곤지암 소머리국밥 집이 있지만, 어디에도 안내하는 곳이 없다.

 

본 의원은 다시 한번 34만 광주시민과 경강선 개통을 축하하면서 우리 광주시가 교통문제 해소대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적극적인 시책들을 발 빠르게 추진하여 시민들이 행복한 광주, 살고 싶은 광주, 오고 싶은 광주가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보다 더 잘사는 복지 광주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박해광 광주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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