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방관 공기호흡기내 이물질

소방관은 우리 주변에서 누구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소방관이 사용하는 공기호흡기 용기 중 15%에서 원인 미상의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발표되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소방관의 안전장비 중 가장 중요한 공기호흡기는 과거부터 논란이 있었던 문제였지만 최근 공기호흡기 용기 위생검사 중 특정모델 25개에서 백색가루 형태의 이물질이 발견되어 국민안전처가 전국 실태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14개 지역의 공기호흡기 용기 검사수량 3천755개 가운데 555개(14.8%)에서 이물질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사람이 호흡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호흡을 한다는 것은 생존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살아있다는 의미이다. 최근에 황사, 미세먼지 등에 의한 호흡기질환 환자가 늘어나면서 ‘숨’을 쉰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에게 공기호흡기는 큰 의미가 있다. 공기호흡기는 화재 상황에서 소방관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를 위해 사용하는 장비로서, 내부압력을 항상 외부의 압력보다 높게 유지하여 외부공기가 안면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공기통의 압축공기를 이용하여 호흡할 수 있는 개인 보호 장비이다.

하지만 화재현장에서 발생되는 유독가스는 생명의 위협과 더불어 사람의 인체에 많은 질병 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소방관의 생명줄과 같은 공기호흡기가 이러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안타까울 따름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지는 소방장비는 우선적으로 최고의 안전성이 검증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소방장비는 국민의 안전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소방관은 누구보다 국민안전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지만 정작 국가가 이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이들은 실제 화재상황에서 보호받을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소방관이 ‘희생’이라는 의무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는 계기는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더불어 소방장비 등 실제로 업무와 직결되는 것들의 개선일 것이다.

따라서 소방관의 생명줄인 공기호흡기는 안정성이 확보되고 유효기간이 넘었거나 불량부품의 사용이 배제된 검증된 장비를 보급되는지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제조업체는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규정 소방안전협회 경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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