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이용 때 차량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올 상반기에 비해 두 배 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경찰청이 지난 6월 전국 주요 고속도로 13개 노선의 요금소 22곳에서 차량 9천149대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53%가 뒷좌석 승객도 안전띠를 착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27%였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착용률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또, 같은 기간 운전자석 안전띠 착용률은 91%에서 97%로 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이 늘어나면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ㆍ부상자 역시 크게 줄었다.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9%였던 지난 2012년에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343명과 1천619명이었으나 올해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지난달 말 현재 160명과 886명에 불과했다.
오는 12월까지 213명과 1천181명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도공측은 내다봤다.
하루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이 지난 2012년 366만대에서 올해 417만대로 51만대 늘어난 것까지 고려하면 안전띠 착용률이 올라가면서 사망ㆍ부상자가 상당히 준 것이다.
뒷좌석 안전띠는 뒷좌석 승객 본인은 물론 동승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요소다.
그러나 한국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착용률이 61∼97% 수준인 일본과 독일,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도공 관계자는 “1m 남짓한 길이로 생명을 구하는 안전띠는 자동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며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지도록 홍보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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