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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백수’ 18만명으로 1년새 6만명↑, 6개월 이상 실업자 증가폭 최대…장기 경기 침체 시작?

승인 2016-09-21 11:34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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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장기백수 18만명, 연합뉴스
장기백수 18만명.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실업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장기백수)가 1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수는 18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2천명 늘었다.

지난달 증가 폭은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지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많다.

지난달 6개월 이상 실업자 수는 지난 1999년 8월 27만4천명을 기록한 이후 8월 기준으로는 최대치다.

장기실업자 수는 지난 2013년까지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 2014년 이후에는 매월 평균적으로 1만∼2만명씩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5월부터 올해 초까지 증가 폭이 3만∼4만명으로 확대됐고, 지난 7월 5만1천명으로 급등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증가 폭이 6만명대로 늘었다.

전체 실업자 중 장기실업자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전체 실업자 중 장기실업자 비율은 18.27%로 지난 1999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999년 당시 20%에 달했던 장기실업자 비율은 이후 꾸준히 하락, 지난 2010년 이후에는 7∼8% 선을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5월 장기실업자가 늘면서 장기실업 비중은 10%대로 올라선데 이어 올해 7월에는 10% 후반대까지 치솟았다.

단기 실업은 구직과정이나 경기침체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경제현상이지만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실업자들이 구직에 잇따라 실패해 발생하는 장기실업은 일반적으로 경기 이상 징후로 읽힌다.

특히 한국은 통상적으로 장기실업보다 단기실업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몇개월새 두드러진 장기실업자 증가세는 매우 우려할만한 신호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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