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신도시 공사장 잇단 인명사고…2년새 10여명 사상

미사강변도시 등 하남지역 신도시 개발현장에서 인명피해 사고가 잇따라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31일 하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 이후부터 최근까지 하남지역 신도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7건으로 사망하거나 다친 근로자가 10여 명에 달했다.

 

지난 26일 오후 4시 20분께 풍산동 S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 천공기를 가동하던 중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중국 국적 근로자 A씨l(57)가 토사에 묻혀 숨졌다. 앞서 지난 5월 12일 망월동 황산치안센터 맞은편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근로자 5명이 추락,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2월 16일 망월동 미사강변도시 13블록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작업 중이던 중국 국적 근로자 B씨(50)가 24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아파트 공사현장 승강기 토핑작업 중 옆의 밧줄을 잡으려다 밧줄이 끊어지면서 뒤쪽으로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안전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12월 29일 오전 9시35분께 망월동 미사강변도시 18블록 아파트 공사현장 15층에서 거푸집이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 근로자 C씨(56)가 추락해 숨지기도 했다. 당시 C씨는 거푸집 해체공사를 벌이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사고는 대부분 안전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하남소방서 한 관계자는 “대부분 사고는 관계 당국이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현장관리를 소홀하면서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로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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