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현실은 건강한 수돗물이 공급됨에도 수돗물을 대체하는 정수기, 먹는 샘물을 대다수가 찾고 있어 경제비용과 환경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2013년에 수돗물 홍보협의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돗물 음용률이 5.4% 수준으로 OECD국가 중 최하위다.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직접 음용을 꺼리게 하는 것이다.
수돗물 공급기관은 인식개선을 위해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 신청을 권장한다. 안정성 관련 중요 수질 5항목에 대하여 가정방문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제도이다. 적합 기준 초과시는 세부검사로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한다.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 중이다.
필자가 있는 양주시도 K-water와 2008년 지방상수도 운영관리 실시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총 약 8천여건을 실시하였다. 생산과정에서의 수돗물은 믿을 수 있지만 물 마시기는 꺼려진다던 많은 시민들, 최종 공급지인 내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을 눈 앞에서 검사하고 확인해 주니 우리 집 수돗물 안심하다며 눈으로 보아 믿을 수 있다고 한다.
지역 리더들이 솔선하여 수돗물 직접 마시기를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제안했다. 감동양주를 시정 비전으로 삼은 이성호 양주시장은 “기존의 좋은 제도를 널리 알리고 활용하는 것, 시민의 눈으로 보고, 시민의 몸으로 체험하겠다”며 그 자리에서 수돗물을 직접 컵에 받아 마시며 “건강한 물 공급으로 감동양주 실현에 K-water도 함께 하자”며 협력을 요청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지향점이 같기 때문이다. 개방·소통·공유·협력의 국민행복을 위한 정부 3.0의 4대 가치에 부합되며, 이를 실현해야 할 책무가 있는 공공기관인 K-water의 미션과도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몸에 좋은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한 수돗물, 경제와 환경을 살리는 기쁜 마음으로 믿고 음용해 보자.
오세호 K-water 양주수도관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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