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경기도시공사의 천현동 뉴스테이 '원천 반대'

경기도가 최근 하남시 천현동 28만7천㎡에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하남시의회가 ‘원천 반대’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23일 집행부로부터 천현동 뉴스테이에 대한 사업설명을 듣는 자리에서 “시의원들도 모르는 지역개발사업이 발표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표한 뒤 “충분한 사전협의도 없는데다 시의회 입장도 반영되지 않고, 시범사업이라는 명분하에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뉴스테이는 무조건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의원들은 “현재 하남시는 ‘스타필드하남’ 오픈을 앞두고 교통대란이 예고되고 있는 시점에 직면해 있다”며 “가장 심각한 교통문제에 대한 대안이 없고 또 제반 인프라여건 역시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뉴스테이가 추진된다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뉴스테이조성계획과 관련해 지난 5월 경기도시공사가 하남시에 협의요청을 해온 사실을 이날 보고한 데 대해 “집행부를 불신할 수밖에 없다”며 “시의회를 골탕먹이는 행정이 어디 있냐”고 질타했다.

 

윤재군 시의장은 “뉴스테이는 상당한 특혜가 수반되는 사업이다”며 “아무리 경기도 물량으로 천현동 뉴스테이를 추진한다 해도 하남시 의견이 무시된 채 진행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7명 의원 중 5명이 참석한 이날 업무보고에서 시의회는 참석의원 전체가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 ‘원천 반대’라는 의회입장을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4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가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의견조회와 협의요청을 한 데 대해 시는 ‘개발사업 참여는 가능하며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별도 협의할 것’과 ‘하남시 개발사업 여건에 따라 세부 추진일정 및 사업계획은 별도로 협의할 것’을 회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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