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흥천·금사면 나들목 명칭 논란… 심도있는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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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영동고속도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권을 연결하는 기존 영동고속도로의 만성적인 차량정체 해소와 2018년도에 있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지원을 위해 6년간의 공사를 거쳐 오는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제2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어느 도로망보다도 수도권에 대한 접근이 쉽고 편리한 교통체계 시스템에 빠른 이동시간 탓에 수도권의 많은 유동인구가 여주를 거치고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여주의 문화관광 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안일한 행정 행위가 불러온 흥천면 계신리 구간의 나들목(IC) 명칭 사용 문제가 불거져 지역적 논란이 되면서 이 문제가 자칫 오랜 세월 이웃 간에 오순도순 사이좋게 지내온 흥천면, 금사면 지역 주민 간의 대립과 갈등으로 확대되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라고 심히 우려하면서 이를 위해 IC 명칭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서로 이해를 위한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여주 시민은 지난 수년간 지역의 첨예한 현안 사항에 대하여 지혜롭고 슬기롭게 지역적 화합을 도모하면서 시민의 하나된 뜻을 모아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모범을 보여온 사례가 많았다.

 

4대강 사업, 공군사격장이전촉구, 무인항공기훈련장이전백지화, 수도권규제개혁촉구, 765KV신경기송변전소백지화투쟁, 수원비행장이전반대, 수원보호관찰소이전방안 등 지역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여주 시민은 오로지 이것이 여주발전에 이익이 되는 일인가 우리의 후대를 위한 공명정대한 일인가를 우선 생각하며 각계각층의 시민들께서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아 해결방안 찾기에 마음을 다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사안마다 시민이 공감하는 원만한 해결안을 도출해 내기도 했으며 이것이 우리 여주 시민의 화합과 단합에 원동력이며 힘이요 저력이기도 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증가에 의한 영향으로 주민은 쾌적한 삶을 더욱더 갈망하게 되었으며 한편으론 쾌적한 삶을 위한 편향적 부작용이 ‘좋은 것은 우리 지역에, 민감한 시설은 내 지역에 안된다’는 지역이기주의를 낳았고 이러한 현상은 나아가 국가발전을 가로막고 국민적 화합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계속하여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혹자는 이번 나들목(IC) 논란을 지역이기주의로 바라보는 때도 있으나 이번 IC 명칭 문제는 근본적으로 기관 간에 무책임한 행정이 빚어낸 어이없는 결과물로서 지역주민은 그 피해자에 불과한 것일 뿐이다. 저는 IC 명칭의 지정 과정에 이어 지금의 논란상황에 이르기까지 곁에서 지켜보면서 지역주민의 진정한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이번 IC 명칭은 그 위치가 행정구역상 흥천면 계신리에 속하고 그래서 애초 국토부에서도 흥천IC로 명칭 고시를 하였으며 이것이 원안이기도 하다. 그러나 IC 주변의 역사성 그리고 문화 관광적 측면과 실제의 생활권역을 살펴보면 이포IC 명칭 사용 또한 여주시의 대외적 가치를 높일 기회이기도 하다.

 

살펴보면 가깝게는 구리 남양주 IC, 기흥 동탄 IC, 대왕 판교나들목, 수원신갈IC에서부터 부산시에 있는 기장 일광 IC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많은 고속도로에서 이미 지리적 특수성을 고려한 복수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우리도 이번 IC명칭 논란을 계기로 하여 두 지역의 상징성을 연계한 명칭 사용을 심도 있게 검토해 봄으로써 지역 간 화합을 도모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하루빨리 제2영동고속도로 IC 명칭 사용에 대한 논란 종식을 위한 관계기관의 노력과 지역주민 여러분의 여주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지혜로운 양보를 그리고 이 시점에서 악화일로로 치닫기 전에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호소 하는 바이다.

 

이환설 여주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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