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특징, '직무 적합성'·'인성' 갖춰야…실무 면접이 당락 좌우

하반기 공채까지 남은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올 하반기 기업들의 채용 동향은 어떨까.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14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특징’을 조사해 16일 발표했다. 하반기 취업문을 뚫는 핵심은 역시나 ‘직무역량’이었다.

 

■하반기 채용, 합격 열쇠는 ‘직무 적합성’

인사담당자들이 꼽은 하반기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직무 적합성 평가 강화’(44.2%ㆍ복수응답)였다. 기업에 따라 직무 적합성을 평가하는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서류와 면접에서 지원자가 보유한 전공ㆍ경험ㆍ자격증 등 다양한 조건을 토대로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만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일부 대기업과 공기업은 NCS나 에세이 등 따로 직무적합성 평가를 위한 필기시험을 실시하고 있어 기존 기출 문제를 참고하고 최근 이슈나 업계 동향을 바탕으로 모의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력만으론 부족…‘인성’ 뒷받침돼야

기본적인 인성이 갖춰지지 않은 지원자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주지 않는 기업이 많다. 인성 평가의 1차 관문은 인성 검사다. 주로 객관식으로 일정한 문제를 풀게 하는 기업이 대다수다. 인성검사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함이다. 하나의 성격적 특성을 알아보고자 다양하게 변형시킨 문제를 내기 때문에 문제마다 다른 답을 내놓는다면 허위 반응으로 탈락하기 쉽다. 임원급 이상이 참관하는 인성면접의 형태로 평가하는 기업도 많다. 면접 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시선이 흔들리거나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떠는 등의 행동은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만큼 절대 금물이다.

 

■당락은 실무 면접에서 결정된다!

이번 설문에서 하반기 채용 전형에 ‘변화가 있다’라고 밝힌 기업(47개사)들은 ‘면접전형 변화’(76.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구체적인 변화로는 ‘면접 시 직무 역량 평가 강화’(63.9%ㆍ복수응답), ‘실무진 면접 강화’(33.3%), ‘면접 시 인성 평가 강화’(22.2%), ‘경영진 면접 강화’(19.4%),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실무 면접에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에 따라 PT, 토론 등 다양한 형태의 실무 면접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에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이 어떤 형태로 면접전형을 치르는지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다.

 

■본선 위한 ‘예선’, 서류전형에서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인사담당자들은 올 하반기 공채 서류 평가 시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인턴 등 실무경력’(3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전공’(20.4%), ‘자격증’(8.8%), ‘외국어 회화 능력’(6.8%), ‘대외활동 경험’(4.8%), ‘거주지역’(3.4%) 등이 있었다. 그만큼 자기소개서도 이를 유념해 작성해야 한다. 단순한 경험의 나열이 아니라 자기만의 이야기로 왜 해당 직무에 지원했는지, 어떤 점에서 적임자인지 인사담당자를 설득할 수 있도록 써내야 한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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