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 시즌 본격 시작… 현대차 8월30일~9월9일 서류접수

안정적인 직장을 찾고자 공무원ㆍ공기업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고 하지만, 대졸 취업준비생들에게 대기업은 여전히 매력적인 직장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이달 말부터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 시즌이 시작된다. 올 하반기 취업을 노리는 구직자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가장 먼저 채용 계획을 밝힌 곳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개발, 플랜트, 전략지원 분야에서 하반기 신입채용 및 동계 인턴 모집을 시작한다. 서류접수 이후 내달 중 인적성검사(HMAT), 1ㆍ2차 면접, 12월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25~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잡페어’(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What makes you move? 당신과 함께 세상을 움직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현대차 직원의 비전과 가치를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특히 서류전형 면제 혜택 기회를 제공하는 ‘자기 PR 프로그램’을 비롯해 인재채용팀 직원과의 ‘채용 토크’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만큼 현대차 취업을 꿈꾸는 구직자에게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그룹의 채용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예년은 9월 초부터 서류 지원을 받은 점에 비춰보면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점 제한을 없애는 한편,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경우에만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같은 접수기간에는 하나의 계열사에만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SK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으로 2천6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9월 초 접수에 들어가 필기전형을 거쳐 10~11월 계열사별 면접, 합격자 발표 등 순으로 진행된다. SK는 입사 지원서에서 외국어 성적, IT 활용능력, 해외경력, 수상경력 등 스펙과 관련된 항목을 대폭 삭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채용을 앞두고 채용 담당자와 선배 합격자들이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탤런트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으로, SK 채용에 관심 있는 구직자라면 놓쳐서는 안 될 기회가 될 것이다.

 

LG그룹 또한 내달 중 대졸 신입사원 채용 전형을 시작한다. 계열사별로 10월 중 인적성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12월까지 면접을 진행해 최종 합격자가 선정된다. 주목할 부문은 인적성검사 ‘LG 웨이핏(Way Fit)’이다. 한국사와 한자 등 인문역량 검증까지 이뤄지는 만큼 구직자들의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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