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채용시장 키워드는… NCS, 탈스펙, 자체면접

취업준비생들에게 채용시장 최대어는 상ㆍ하반기 ‘공채 시즌’이다. 굵직굵직한 주요 기업들의 채용이 몰리는 공채 시즌에 구직자들은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올해 하반기 채용 시즌도 성큼 다가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16 하반기 취업 필승 전략’을 공개하고 하반기 채용시장의 키워드로 ‘직무능력평가(NCS)’와 ‘탈스펙’, ‘자체면접’을 꼽았다. 키워드별로 구직자들이 준비해야 할 맞춤형 전략을 소개한다.

 

■NCS 도입 확산, 직무능력 ‘대세’

인크루트는 하반기 채용 트렌드로 먼저 직무역량을 들었다. 공기업 등으로 시작된 NCS 기반 채용 시스템이 사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경향은 실제 NCS 기반 자기소개서를 도입한 모두투어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현대자동차, KT 등 주요 대기업에도 반영됐다. 직무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지원자의 강점 소개’ 등 항목에 대한 작성이 힘들어졌다는 평이다.

 

■무스펙ㆍ탈스펙 채용 이어져

상반기 채용에서는 ‘더 많은 지원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 하에 지원자의 역량 및 회사에 대한 관심도를 중점으로 평가하겠다는 기업들의 의사가 명확히 표출되었다. KT ‘스타오디션’, SK그룹 ‘바이킹 챌린지’ 등이 그 예시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 에이스프로젝트는 ‘창조직무채용’이라는 새로운 채용 전형을 개발하기도 했다. 지원자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회사에 역제안하는 형태로, 지원 방법까지도 지원자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이 같은 스펙 평가 없는 채용전형은 하반기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별 ‘특성화 면접’ 준비해야

기업별로 면접 방식을 특성화한 점도 하반기 구직자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으로 꼽혔다. 지원자와 면접관 사이에 토론을 붙이는 삼성의 ‘창의성 면접’, 현대차그룹의 영어면접 및 역사에세이 등은 이미 해당 기업에 취업하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됐다. 자신의 생각을 명확한 의견으로 표현하는 구직자가 그만큼 취업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최경호 인크루트 취업학교 대표강사는 “취업에 있어서 구직자들은 철저히 기업과 평가자에 맞춰 자신의 역량을 드러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합격이 100% 보장되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은 없는 만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자세로 성실한 준비가 필요하다”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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