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벤처기업(venture enterprise)이란 고도의 전문적인 기술이나 능력, 창조적 계획, 기업가 정신을 살려 일반 기업에서 착수하기 힘든 특수한 신규 사업에 도전하는 R&D형 초기기업을 의미한다.
벤처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과 창조 경제의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기업가 정신은 상품의 생산 프로세스에서 혁신을 가져오는 주요한 엔진이다. 전통적인 제조업에 종사하던 대기업은 국내시장에서 고비용 생산으로 인하여 기업 규모를 축소하게 되고 대신 기업가적인 역량을 가진 중소 벤처기업이 지식기반 경제에서 주요한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R&D를 정부주도로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실리콘 밸리 지역의 창업을 주도하는 것은 스탠포드대학이다.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는 대학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협력적 역할이 중요하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창의적 혁신과 산업간 융합의 경제 패러다임은 국민경제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혁신센터는 1차적으로 지역경제의 혁신적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여 지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국민경제적 효과를 제고하는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창의적 사고는 ‘창의적 아이디어→ 디자인→ 실증화→ 시제품 생산→ 산업화’ 등의 단계를 거치며, 이 과정에서 창의 직업군이 형성되고 이들을 통한 경제적 성과를 가져오게 된다. 창의적 직업군(혹은 연구개발인력)을 통한 혁신은 클러스터의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여기서 혁신적 아이디어가 산업화되는 과정에서 창의적 직업군이 형성되고 혁신이 확산되는 과정을 분석하고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미래에 예측되는 창조적 산업-창의적 직업 간의 수급 매트릭스를 통해 미스매칭 현상의 파악,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교육훈련 및 알선 등의 대안, 창의적 산업-직업군의 매칭을 통한 지역일자리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산업-노동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요구된다.
서울시는 최근 청년일자리 문제와 지역경제 정책 동시에 해결하기 위하여 대학가에 도시 재생모델인 ‘창조경제 캠퍼스 타운’ 계획을 발표하였다. 경기도와 수원시에서도 광교 주변의 대학들과 파트너쉽으로 ‘경기도형/수원시형 캠퍼스 창조경제타운’ 조성으로 미래의 먹거리 창조 산업 육성과 대학생들의 꿈인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한국형 실리콘 밸리가 되기 위하여 중요한 것은 글로벌 인재를 모으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다.
김기흥경기대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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