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부족으로 경력단절 여성과 노인, 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고용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프랜차이즈 주스전문점 쥬스식스에 따르면, 최근 가맹점에서 과일 등 식재료 관리 담당 직원을 채용하면서 “만 60세 이상만 지원해 주세요”라는 머리글을 채용 공고로 내걸었다.
담당 업무는 가맹점에서 매일 수급되는 과일 등의 식재료 관리, 손질이다. 쥬스식스는 매장 내 시니어층의 고용 방안을 찾은 결과 주부경력을 가진 60세 이상 여성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기에 식재료 관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취업을 원하는 여성 노년층에게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 가맹점에 이들의 채용을 장려, 현재 수십 개 가맹점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랜드파크는 지난 3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맺고 애슐리, 자연별곡 등의 브랜드를 통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장애인 고용을 시작해 지난해에는 장애인 의무고용률(2.7%)을 훨씬 웃도는 3.65%까지 장애인 직원의 비율을 높였다.
올해엔 장애인 고용률을 4%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타벅스는 지난 2013년부터 육아로 퇴사한 경력단절 여성을 다시 채용하는 ‘리턴맘 프로그램’을 진행해 현재까지 70여명의 여성들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리턴맘은 스타벅스에서 근무했던 여성이 육아 등의 문제로 퇴사하고 나서 다시 근무를 원하면 시간 선택제나 정규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제도다.
회사로서는 재교육 등의 투자 없이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능숙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고, 경력단절 여성은 경력을 모두 인정받고 안정적으로 재취업 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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