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 2030 “내 탓” vs 4050 “사회 탓”

나날이 심화되는 구직난 속에 청년층과 장년층이 바라보는 구직 실패 원인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최근 회원 1천303명을 대상으로 구직에 실패한 원인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5.56%가 ‘스펙 부족’을 꼽았다. 이어 ‘고용시장 불안문제’가 22.69%로 나타났고 ‘잘못된 고용정책’이 16.35%, ‘인적 네트워크의 부족’이 9.09%로 뒤를 이었다.

 

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발견됐다. 젊은 층일수록 취업 실패 이유를 ‘스스로의 노력 부족’에서 찾고 있으며, 중장년층으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고용시장 불안’과 ‘인적 네트워크 부족’ 등 외부 요인을 지목했다.

 

응답자들은 구직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취업문턱 자체가 높다’(36.15%)고 답변했다. 이어 ‘이상과 현실의 괴리’(31.93), ‘불합리한 채용과정’(12.86%), ‘준비비용 등 금전적인 문제’(8.70%) 등 순이었다. 

특히 10대(50%)와 20대(41.42%)의 절반 가량이 노동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체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30ㆍ40대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으며, 세대별로는 30대의 37.26%, 40대의 34.78%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대선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사회적 환경에 따라 세대별로 체감하는 취업 난이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사는 청년층의 고충을 덜어줄 수있는 사회적 해결책이 도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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