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4명 ‘취업스터디’ 모집마저 탈락 경험

취업준비생 열명 중 네 명은 취업스터디 모집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취준생ㆍ직장인ㆍ개인사업자 등 5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의 62%는 ‘취업스터디 가입에 진입장벽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실제로 40%는 자격미달 등으로 가입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터디 가입에는 몇 가지 자격요건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멤버 선정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희망하는 직무 또는 직종’이 28%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희망기업 및 거주지역’(각 14%), ‘학점, 자격증 보유현황, 어학성적’(8%) 등이 뒤를 이었다. ‘희망 기업의 규모 및 형태’(7%), ‘학력’(6%), ‘지난 공채에서의 전형별 성적’(3%)을 따지는 취준생도 있었다.

 

이런 가입조건 때문에 탈락했다고 밝힌 전체 응답자의 40%는 본인의 탈락 이유로 ‘취업준비경험이 부족했기 때문’(16%)이라고 응답했다. ‘나이가 너무 많은 것 같아’(12%) 떨어졌다고 보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고, ‘학교나 어학성적이 가입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10%)이라고 보는 입장도 있었다. 또 69%의 취준생들은 취업스터디의 진입장벽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취업스터디마저 자격요건을 따지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의견이 43%로 가장 많았고, ‘취업 준비 전부터 취준생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보는 입장이 15%로 나타났으며, ‘취업과 스펙은 무관하다’고 보는 입장도 11%나 됐다.

 

한편 응답자들은 취업스터디에 가입하는 주목적으로 ‘희망 직무 및 직종, 기업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서’(22%)를 꼽았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인기 있는 취업스터디에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직무나 기업 탐구에 적합한 취업스터디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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