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 휩쓰는 것이 목표죠.”
선수 생활을 접은 한국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치로 나서며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박세리는 27일 서울 명동의 KEB하나은행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올림픽 목표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 부담될까 봐 조심스럽다”며 “혹시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국민이 돌아오는 선수들을 따뜻하게 안아 줬으면좋겠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박세리 코치와의 일문 일답.
-올림픽에 출전하는 코치로서 전망과 기대를 얘기한다면.
▲브라질이 지카 바이러스도 문제지만 치안 등 현지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어 무엇보다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 대회 목표는 금, 은, 동메달을 모두 가져오는 것이지만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말하기가 상당히 조심스럽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가.
▲선수와 대화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다. 별도의 조언보다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 그런 쪽에 염두를 두고서 준비시키고 있다.
-올림픽까지 일정이 어떻게 되나.
▲어제 대한골프협회에서 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8월 11일에 출국하는데 선수마다 현지 도착 일정이 조금씩 다르다. 박인비는 8월 12일, 김세영은 13일에 도착한다.
-이번 대회 메달 후보를 말해 준다면.
▲메달 후보를 특정지을 수는 없다. 우리 선수들의 성적이 계속 향상되고 있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 이번 대회에서 골프가 개인전이지만 나는 한 팀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라이벌을 꼽는다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될 것이다.
-자신의 골프 인생을 돌아본다면.
▲골프 인생에 점수를 매긴다면 A+를 주고 싶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나는 우승은역시 1998년 US여자오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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