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창업에 정답은 없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많은 성과로 인해서 언론의 취재가 잦은 편이다. 필자도 교장직을 수행하는 바람에 부족하지만 언론 인터뷰를 자주 하고 있는 편이다.

 

그런데 항상 인터뷰 말미에 포함되는 질문이 있다.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 창업기업이 될 수 있을까요?’

 

정답은 ‘글쎄요’가 아닐까?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던가, 조직을 잘 운영할 수 있다던가, 고객대응을 더 잘할 수 있다던가라는 단편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성공비결을 물어보면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창업을 해보지도 않았던 내가 그걸 어떻게 안단 말인가.

 

하지만 그동안 봐왔던 경험들로 조금이나마 아는 척해볼까 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아래에 몇 가지만 잘 준수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제품에 대한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항상 시장과 기술에 대한 동향파악이 되어 있어야 하며, 진심어린 창업의지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불량률과 원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외부의 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해야 한다. 또한, 전시회는 주기적으로 참가해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야 하고, 성과 창출에 공헌한 직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해주어야 한다.

 

사무실은 항상 삶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며, 투자가를 대상으로 끊임없이 자료 업데이트를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또….

 

글을 쓰다 보니 다 잘해야 한다는 것이 되어버렸다. 다 잘하면 된다니 다 잘하란다. 그런 무책임한 말이 있나 싶다. 나부터 핵심에 접근해야겠다. 무엇이 핵심일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민의 결과, 의외로 쉽게 결론에 도달했다.

 

‘창업에 정답은 없습니다.’

성공한 기업의 사례분석을 살펴보면 참으로 다양하다. 한 기업의 성공요인이 오히려 다른 기업에서는 결정적 실패 요인이 되기도 한다. 역시 창업은 글로 배우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그래도 성공 창업을 위해서 꼭 한마디만 해주시길 바라는 분들을 위해서 부끄럽지만 조심스럽게 제 의견을 드리고자 한다.

 

‘나와 나의 기업과 시장에 대해서 항상 바라보고 고민해라.’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의외로 이 당연한 것을 하고 있지 않은 청년CEO들이 꽤 많다. 그래, 이제 상식과 기본을 잘 지켜주기 바란다.

 

최원우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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