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어려워… 아르바이트 구하는 '40대 중년 여성' 늘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ㆍ장년층의 일자리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정규직 취업이 힘들어 아르바이트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의 약자)’들이 일자리를 찾으려고 대거 아르바이트 구직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 알바몬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원하는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40대 이상의 중년층 숫자가 지난 2012년 2만9천명에서 지난해 6만4천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아르바이트의 구직자는 여전히 20대(80.1%)와 30대(10.7%) 등의 젊은층이었지만, 중년층 구직자들이 늘어나면서 비중은 지난 2012년 8%에서 지난해 9.3%로 확대됐다. 특히 40대 이상의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은 남성보다 여성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아르바이트 구직자를 연령대ㆍ성별로 분석한 결과, 40대 이상 구직자 중 여성의 비율은 73%, 50대 이상 구직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68%로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20대에서는 여성 아르바이트 구직자가 56.9%, 30대에선 56.3%인 것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높은 수치다.

 

이영걸 알바몬 상무는 “경기침체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일자리를 찾는 고령인력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규직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이들이 아르바이트 구직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중년 여성들이 대거 아르바이트 구직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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