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축제 성공적 개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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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관광산업 중에서 핵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써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는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 전체에 파급효과가 있다.

축제는 개최되는 지역역사, 문화계승 및 활성화를 도모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브랜드 가치 상승에 기여할 뿐 아니라, 외부인의 방문을 유도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낙후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생산적 기능의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지역축제는 1996년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50여 개에 불과하던 지역축제가 2008년 926개로 정점을 찍었고, 현재는 760여 개로 조정기를 갖고 있다. 축제의 양적인 성장에 비해 질적 성장은 만족스럽지 못하여 축제가 국고나 지방비를 낭비하는 행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첫째, 창조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축제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 둘째,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축제, 셋째, 지역의 장소성을 활용한 축제개발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축제는 어떠한가.

공공주도 축제개발로 인하여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촉발 계기는 마련하였으나 양적 증가에 비해 질적 성장은 만족스럽지 못하고 자치단체장의 치적 쌓기로 전락해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그 지역만의 독특한 장소성을 띠거나 창조적 아이디어 중심이 아닌 획일적인 이벤트 행사라는 데 그 문제가 있다. 지역 간의 차별성이 부족하고 대행사와 기획사가 행사를 주도하다 보니 매년 비슷한 축제 프로그램 운영으로 새로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적인 축제를 보면 주민이 직접 참여해 즐기는 축제의 기본을 중시하고, 축제 기획단에서부터 운영 및 평가단까지 모든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해 축제 주체로서의 역할 수행과 지역민 자원봉사단, 축제 아이디어 공모전, 지역 비영리단체 연계 수익배분, 지역 연관기업 축제 협찬 확대방안 등 다 방면에서 지역축제 참여에 노력한다.

아울러 축제 개최장소가 지니고 있는 유·무형의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 지역 정체성을 구축하고 축제 기획단계에서부터 개최지역의 고유문화, 특산물, 산업과 같은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발굴, 효율적으로 적용해 축제의 장소성과 차별성을 극대화함은 물론 축제를 구성하는 세부 프로그램도 장소성 특성을 잘 나타내 주는 자원들을 이용해 축제 방문객들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해 축제의 고유성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축제의 재무구조를 보면 거의 모든 축제가 국고나 자치단체의 지원금으로 해결하고 있다. 정부 선정 축제의 경우도 85.2%가 지원금이고 나머지는 후원금, 자체수익 등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지역축제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 것인가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이미 정해졌다고 볼 수 있다. 지역축제의 주인은 그 지역 주민이다. 앞에서도 강조했듯이 축제 기획단계에서부터 운영, 평가까지 주민이 직접 참여해 축제 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최근 극히 일부이지만 재단법인사단법인 형태의 축제 상설운영 조직을 설립, 전문 인력을 배치해 축제운영 체계화를 도모하려는 지자체가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서 관에서는 예산 지원 및 추진계획단계까지만 관여하고 나머지는 주민이 직접 운영·평가하는 체제로 전환하여야 한다. 지방자치시대에 그 지역주민 스스로 지역발전을 위한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축제의 성공적 개최가 주는 의미는 크다고 하겠다.

 

김석표 연천군 청산면사무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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