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티 관련 최고 전문가 380명의 강연 세션과, 465개 도시와 기업의 부스 전시 등 풍성한 볼거리와 콘텐츠가 제공됐고, 약 1만4천여명이 참여해 관람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스마트 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확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시 내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한 똑똑한 도시로 정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2년 61억 달러(한화 약7조500억원) 규모였던 시장규모가 약 19%씩 성장, 2020년에는 약 202억 달러(한화 약 23조4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시민과 기업, 그리고 정부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함, 비효율, 불공정 등 개선수요를 인터넷,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의 IT 인프라를 통해 아이디어화 해 문제를 제기한다.
기업은 기술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고 생활현장에 적용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사회ㆍ제도적 틀을 제공해 생태계가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시민의 요구에 대해 기술수준,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예산을 배분하고, 기업의 기술혁신 등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 함으로써 이들의 협력이 촉진될 수 있는 법령 등을 마련하는 것이다. 즉, 스마트 시티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정부와 기업, 시민의 주도적 참여를 통해 그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네트워크 중심의 생태계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엑스포에서는 275개에 달하는 각 기업과 도시들의 전시부스가 마련돼 스마트 시티 구현의 경연장을 연출했다. 이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넥스트 시티(City Next)’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스마트 시티 공동 프로젝트를 시범 추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뉴욕시의 전시부스였다.
뉴욕시는 시 공무원들과 스마트 시티 구현에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30여개 업체들이 함께 전시부스를 구성해 뉴욕의 스마트 시티 구상, 관련 기술 솔루션, 지자체의 거버넌스까지 종합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뉴욕시와 ‘넥스트 시티(City Next)’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도 40여개 협력기업과 함께 참가했다. 마이크로스프트사가 핵심역량으로 제시한 것은 ‘MS 애져(Azure)’라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전시부스에 참여한 40여개 기업들은 모두 이 플랫폼을 활용해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들이었다.
세계 주요 도시가 ‘스마트 시티’를 표방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스마트 시티 사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주요 도로에 스마트 가로등과 스마트 쓰레기통, 스마트 주차장을 만들었다.
경기도도 스마트 시티로 성장ㆍ발전하려면 우선 현재의 분절적 정책 추진체계를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
또, 이 플랫폼을 통해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통합적 스마트 시티 추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스마트 시티라는 새로운 바람을 통해서 시민, 기업, 정부가 모두 풍족해지는 상생의 생태계가 경기도에 구축되길 바란다.
임종빈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정책연구본부 사업평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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