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다사랑중앙병원은 최근 개방병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평에서 MT를 실시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술이 없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스스로 느낀다면 단주 성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사회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술자리를 이어 가고 있다는 것. 알코올 의존증이 다른 질환에 비해 자각이 늦고 재발도 쉽게 일어나는 이유다.
그러나 술이 없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스스로 느낀다면 단주 성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관리병동에서 치료를 받던 한 환자가 퇴원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외출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이제 술을 끊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던 환자였지만 식당에 갔더니 맥주를 시키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고 했다.
병원은 술과 격리돼 있어 몰랐지만 막상 병원 밖으로 나가보니 술을 끊을 자신이 없어졌다고 했는데 결국 그 환자는 치료를 연장했고 지금까지 단주를 이어오고 있다.
금주(禁酒)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실패하는 이유는 ‘술을 마시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 때문”이라며 “특히,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은 기쁠 때나 힘들 때나 늘 술과 함께 해왔기 때문에 가장 친한 친구를 잃어버리는 것 같은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술을 끊은 후 환자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허전함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치료의 하나로 환자가 직접 경험을 통해 느끼다보니 효과가 매우 높다.하지만 폐쇄된 병동을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치료진 입장에서는 상당한 모험이기 때문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환자 이탈이나 응급상황을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 술에 대한 충동을 조절할 수 없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사소한 자극에도 갈망감을 느낄 수 있다.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전문병원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무형 다사랑중앙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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