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 우완 불펜 배우열(30)이 돌아왔다.
배우열은 지난 6월28일 열린 퓨처스리그 한화전에서 팀이 3대0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 올라 2.1이닝 동안 36개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3실점(1자책)으로 투구를 마쳤다. 장단지 근육파열로 전열을 이탈한 지 75일 만이었다.
복귀전을 마친 다음날 1군으로 콜업돼 수원으로 올라온 배우열은 밝은 표정으로 “부상은 거의 완쾌됐다. 공을 던지는 데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배우열은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린 4월 15일 고척 넥센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연장 11회말 구원 등판해 넥센 선두타자 서건창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던 중 종아리에 이상을 느꼈다. 통증을 참고 경기를 마쳤으나, MRI 촬영 결과 종아리근육 부분 파열로 6~8주 진단을 받았다.
2009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한 배우열은 올해 프로 8년차로, 지난해까지 1군에서 20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였을 정도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남다른 각오로 준비한 그는 4경기에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으로 순항했다. 특히, 시즌 첫 세이브를 따내 자신감을 얻은 상황 터라 부상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배우열도 당시를“어렵게 잡은 기회였는데 부상을 당했다”고 돌아봤다.
1군에 합류한 29일 배우열은 롱토스로 훈련을 마쳤다. 경기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무리를 시키지 않겠다는 조범현 감독의 배려였다. 정명원 투수코치는 “감독님의 지시로 가벼운 훈련만을 소화했다”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어 조만간 마운드에 다시 설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열의 합류로 kt는 한결 수월한 불펜 운영이 가능해졌다. 장시환의 선발 전환과 고영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현재 kt는 불펜 운영에 차질을 겪고 있었다. 배우열은 “앞으로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면서도 “세이브를 올릴 때처럼 간절하게, 또 절실하게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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