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방학…장마철 '극한알바'와 '꿀알바'는?

본격적인 대학생들의 여름방학 시즌이 다가왔다. 구직을 위한 스펙 쌓기에 나서거나 여행을 가는 대학생도 있겠지만, 생활비를 벌려는 아르바이트 또한 대학생들의 주요 방학 계획 중 하나다. 어떤 알바를 하느냐에 따라 방학 동안 일정이 달라지기도 하고, 특히 성큼 다가선 장마철은 알바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알바생들이 생각하는 여름 장마철 ‘극한알바’와 ‘꿀알바’를 알아봤다.

 

■장마철 극한알바는 ‘운송 알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1천86명을 대상으로 장마철 극한알바에 대해 설문한 결과, 1위는 ‘배달알바’(47.8%)가 꼽혔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응답이다. 비가 오는 날은 아차 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 위험이 도사리지만, 반대로 비가 오는 날에 주문 물량이 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 쉽다. 특히 배달 알바생의 5명 중 1명(21.2%)은 배달 도중 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사고 원인으로는 촉박한 배달시간과 과도한 배달물량 등에 따른 ‘무리한 운전’(52.6%)이 많았다.

 

이어 2위는 극한알바의 대명사가 되고 있는 ‘택배상하차’(15.6%)가 꼽혔다. 여름철 극한알바 1ㆍ2위를 나란히 운송관련 알바들이 차지했다. 이와 함께 전단지 배포(10.5%), 건설ㆍ노무(7.9%) 등 야외에서 활동해야 하는 알바와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예민해지는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전화상담 알바(4.4%), 습기와 싸워야 하는 급식ㆍ배선 알바(4.2%) 등도 쉽지 않은 알바로 꼽혔다.

 

■장마철이 힘든 이유, ‘사고 위험 노출’

 

장마철 알바의 애로사항으로는 ‘빗길 배달, 습기 속 조리 등 각종 사고와 위험 노출’(26.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습기로 가득한 꿉꿉한 공기(23.1%)’와 ‘질척하고 불편한 출퇴근길(12.5%)’도 장마철 알바생들을 괴롭혔다. 여기에 ‘늘어나는 배달과 주문, 청소 등 업무량 증가(10.0%)’, ‘어쩐지 더 까칠하고 신경질적인 사장님, 손님(8.8%)’, ‘젖어서 축축한 옷(7.3%)’, ‘괜히 축 처지는 기분(6.5%)’, ‘습기 제거를 위해 과도하게 틀어놓는 에어컨(3.5%)’ 등 계절적인 요인이 알바생들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여름철 꿀알바는 역시 ‘사무실 알바’

 

알바생들이 직접 꼽은 여름철 꿀알바 1위는 사무실 알바(19.9%)였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정해진 시간 동안만 일하면 되기 때문에 알바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는 대학생 여름방학 최고의 알바로 관공서 알바가 꼽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는 재택알바(18.1%), 도서ㆍDVD 대여점 알바(16.7%), 북카페 알바(14.1%), 카페 알바(11.2%) 등 실내에서 근무할 수 있는 알바들이 차지했다. 장마와 더위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으로 작용됐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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