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력단절여성 위한 진로교육 프로그램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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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전 직장을 가지고 일을 하던 여성이 결혼과 또는 아이를 출산함과 동시에 직장에서 등떠밀리듯 퇴사를 한 이후 재취업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작금의 상황에서 무척이나 힘든 상황으로 인지된다. 또한, 자녀교육을 위해 변화하는 교육정책의 기조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즉 최근 사회에서 명명하는 ‘경력단절여성’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은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하는 여성의 입장에서 당연히 국가가 해결해야 하는 정책이다. 그러나 그러한 정책적인 환경이 쉽게 허락되지 만은 않은 것이 현실 이다보니 결국은 그 꼬리표를 떼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몫 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경력단절여성과 자녀교육을 병행한 진로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및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교육의 삼주체를 만들어 각 역할과 기능을 분류하여 상호보완적으로 사업운영의 첫시작 단추를 꿰는 것이 중요하다.

즉 교육을 위한 예산편성 및 행정지원은 지자체의 교육담당부서에서 행정지원주체가 되고, 교육과정 운영, 컨텐츠 구성 등은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청과 지자체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센터에서 교육지원주체가 되며, 마지막은 교육을 받는 학부모가 교육대상주체가 되는 것이다.

 

둘째, 학부모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을 학부모의 역량에 맞는 과목으로 각 분야를 만들어야 한다. 가장 최선은 대학전공과 연계될 수 있는 분야신설이겠지만, 분명 환경적 요소들로 인하여 맞춤형 분야연계는 제약이 따를 것이다. 그 제약적인 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하여 보편적인 교육 분야 설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셋째, 교육을 통해서 학부모들을 세상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준비를 충분히 시켜야 한다. 이 때 가장 좋은 준비환경은 각 지역교육청과 연계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진행이다.

 

넷째, 개별학교 교육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경력단절여성’학부모들은 다양한 교육기관에 전문 강사로 투입되어 각 단계 또는 수준에 맞는 강사비를 받는 위치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차근차근 경력을 쌓게 된다면 향후 몇 년 이내에는 역량 있는 전문 강사로 성장할 것이며 경력단절학부모의 자아실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도 교육의 삼주체인 학부모가 바람직한 교육의 흐름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의 자원으로 활용된다면 그 지역사회의 교육은 분명 성숙하게 될 것이다.

 

위에서 제안한 내용들은 분명 ‘경력단절여성’들이 직접 취업활동을 하기 위한 노력과는 다른 노력 즉, 개별역량강화를 위한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매우 중요한 하나를 필요로 한다. 그것은 지역사회와 교육환경과의 거버넌스 구축과 활성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이 미비한 곳은 당연히 이러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은 먼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교육의 흐름을 발맞춰가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우리 사회는 교육후진국으로 시대역행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위의 제안들은 지속적 예산투입과 지속적 교육분야 운영, 지속적인 거버넌스체제 운영이 담보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에서의 노력 역시 매우 중요한 것이다. 물런,그 노력에 다양한 제약도 따를 것이다.

 

그러나 재취업은‘경력단절여성’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숙제가 아니다. 정부기관 및 다양한 기관에서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국가의 숙제임을 힘주어 이야기하고 싶다. 

‘경력단절여성’이 행복하면 그 가정이 행복할 것이고, 가정이 제 역할을 다한다면 최근 일어나는 범죄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청소년범죄율까지 줄어들게 되는 결과로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기환 안양시미래인재교육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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