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한파 지속…청년 실업률 5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지난 1999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5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 또한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머무르며 침체한 고용 시장을 반영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6년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5월 취업자 수는 2천645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만1천명 증가했다. 올해 들어 월간 취업자 수 증가규모는 지난 1월 33만9천명으로 30만명대를 넘겨 시작했으나 2월 22만3천명으로 줄었다. 3월에는 30만명으로 다시 증가했지만 4월 25만2천명, 5월 26만1천명으로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15세 이상 인구대비 취업자 수를 의미하는 고용률은 61.0%로 작년 대비 0.1%p 상승했고, 청년층(15세~29세) 고용률은 42.7%로 1.0%p 늘었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년 대비 0.1%p 하락해 전반적인 수치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청년층 실업률은 9.7%로 작년보다 0.4%p 상승했다. 이는 1999년 6월부터 실업자 기준을 구직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5월 기준 가장 높은 청년 실업률이다. 청년실업률은 올해 2월부터 계속해서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직장을 알아보거나 입사시험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들을 반영해 집계한 ‘고용보조지표 3’(체감실업률)은 10.8%로 나타나 실질적인 청년 실업난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고용률은 61.9%(15세 이상 인구 1천57만5천명ㆍ취업자 수 654만6천명), 실업률은 전년대비 0.2%p 떨어진 3.7%를 기록했다. 인천은 고용률 62.5%, 실업률 4.8%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출부진의 여파로 제조업 고용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며 “하반기에도 구조조정 여파 등이 반영되면 고용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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