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가 벼랑 끝에 몰렸다. 꼴찌로 추락할 위기다.
kt는 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투타 양면으로 압도당하며 1대9로 완패했다. kt는 이날 KIA 타이거즈를 5대3으로 누른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타선은 철저하게 틀어막혔고, 마운드는 쉴 새 없이 뭇매를 맞았다. 선발 장시환이 두산 장원준과 벌인 맞대결에서 밀린 게 뼈아팠다. 장시환은 강타선 두산을 상대로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4회 대거 4점을 헌납하고 무너졌다. 그는 이날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반면 장원준은 6.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챙겼다.
당초 열세가 예상된 경기였다. kt는 유한준에 이어 최근 이진영, 김상현 등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해 제대로 된 라인업조차 꾸리지 못한 채로 두산전에 임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까지 1회 첫 타석에서 스윙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신현철과 교체됐다. 사실상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하면 승산이 없었던 셈. 하지만 이달 들어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옮긴 장시환 홀로 이 모든 짐을 짊어지기엔 역부족이었다.
kt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최하위로 주저앉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으며 줄곧 꼴찌 한화가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만약 kt가 이번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한다면 꼴찌 추락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SK 와이번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6대9로 져 5연패에 빠졌다. 2회까지 헥터 고메즈와 이재원의 홈런포에 힘입어 5대1로 크게 앞서갔으나, 이후 마운드가 롯데 화력을 감당하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다.
조성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