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ㆍ발ㆍ겨드랑이에서 땀 주르륵, 여름이 괴로운 다한증 환자들

▲ 김찬병원 김찬 원장
▲ 김찬병원 김찬 원장

손ㆍ발ㆍ겨드랑이에서 땀 주르륵, 여름이 괴로운 다한증 환자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84년 만에 5월 중 최고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때이른 무더위에 고통스런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다한증’ 환자들.

 

다한증이란 몸에서 필요 이상의 땀이 나는 질환이다. 땀 분비에 따라 국소적 혹은 전신적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국소적 다한증은 신체 일부에 국소적으로 과도한 땀 분비가 일어나는 것으로, 손바닥이나 발바닥,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간찰부), 겨드랑이(액외부), 허벅지가 시작되는 우묵한 부위(서혜부), 회음부 등에 주로 나타나며 이마나 코 끝 등에 나타나기도 한다.

 

정서적 자극에 의한 반응으로 땀이 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하는 것으로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사회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경우에는 치료를 해야 한다.

 

■다한증의 원인과 진단

원인은 에크린 땀샘에서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으로, 대부분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생기며 환자의 25%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갑상성 질환, 당뇨, 울혈성 심부전, 폐경 등의 경우에도 다한증이 발생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한증 환자는 주위의 온도와 상관없이 겨드랑이나 손바닥, 발바닥에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젖어있는 상태가 지속되며, 긴장이나 불안과 같은 정서적인 자극에 의해 증상이 유발되거나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외상에 의해서 신경 분포가 바뀌었을 경우 신체에 부분적으로 땀이 날 수 있으며 미각에 의해서도 안면에 다한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주로 이마나 콧등, 입술 주위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땀을 5분 동안 100mg 이상 흘리면 다한증이라고 본다. 하지만 실제로 땀의 양을 측정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땀으로 인해 느끼는 불편함의 정도가 더 중요한 진단 기준이 된다. 환자가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일상생활을 하기 곤란한 정도의 발한, 혹은 주관적인 과도한 발한을 호소할 때 다한증으로 진단한다.

 

■다증을 예방하기위한 생활수칙

안면ㆍ손ㆍ발ㆍ겨드랑이 등에서 발생하는 다한증을 확실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다만,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면 몇가지 생활 수칙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먼저 카페인을 줄인다. ?카페인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땀 분비를 활성화시킴으로 카페인 음료 대신,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짜고, 매운 음식 대신에 담백한 아채와 생선,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한다. 또 스트레칭과 조깅, 등산 등 규칙적인 운동을 습관화하고, 이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땀이 나는 곳은 자주 씻고 말려줘야 하며, 지나친 음주는 피해야 한다.

 

송시연기자

도움말 = 김찬병원 김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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