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지난해 연봉격차 2천500만원…억대 연봉 기업은 늘어

지난해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의 연봉은 대기업 직원과 비교해 62%가량에 불과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2만기업연구소(소장 오일선)가 지난해 국내 2천대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을 조사해 26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직원의 작년 평균 연봉은 6천72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 1천억원 미만 중소기업 직원은 연평균 4천210만원을 받아 대기업 연봉의 62.6% 수준을 보였다. 특히 연봉 상ㆍ하위 30% 기업을 놓고 비교하면 그 격차는 평균 3천800만원으로 벌어졌다.

 

2천대 기업의 연봉을 금액별로 보면 4천만원대의 평균 보수를 준 기업이 2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천만원대(27.5%), 5천만원 이상(16.1%), 3천만원 미만(8.1%)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석유업의 평균 보수가 8천54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전기업(5천500만원), 화학(5천330만원), 건설(5천320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평균 보수가 1억원이 넘는 기업은 2014년 4곳에서 작년에는 14곳으로 증가했다. 평균 직원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다음카카오(1억3천240만원)로 나타났다. 이어 코스닥 업체 메지온(1억2천930만원)과 휴맥스홀딩스(1억2천510만원) 등이 세 손가락 안에 꼽혔다. 

오일선 소장은 “매출 및 이익 규모, 업종 등이 다르기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보수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실”이라면서도 “다만 중소기업 보수가 대기업의 70% 수준만 되더라도 우수 인재들이 대기업에 몰리는 지금과 같은 쏠림 현상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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