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 “박근혜 대통령-아베 총리, 일본 고마군에서 정상회담 기대”

고마군 건군 1천30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일본 고마군(高麗郡) 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일본 히다카시 문화체육관에서 고마군 건군 1천30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이제 미래로 가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이곳, 고마신사에서 정상회담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에서 오랜 교류의 상징적 고장인 일본 고마시를 매개로 한일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의미이다.

 

히다카시의 옛 지명인 고마군은 고구려 왕족인 약광(若光) 등 고구려인 1천799명이 고구려 멸망을 전후해 일본에 이주, 정착한 한일 양국의 교류역사를 상징하는 곳이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우에다 기요시(上田 ?司) 사이타마현지사, 야가사키 데루오(谷ケ崎 照雄) 히다카시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남 지사는 기념행사를 마친 후 히다카시 주재 환영오찬에 참석해 야가사키 테루오 히다카시장 등과 고마군 홍보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에는 도쿄 국제호텔에서 구와야마 히로아키(桑山裕章) ㈜트라이텍스 대표이사와 ㈜트라이테크 코리아 공장 설립을 위한 2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도 체결했다.

 

㈜트라이텍스는 일본 제조업의 중심지인 중부지역 나고야 인근에 본사를 두고, 기계 자동화 장치 설계 및 각종 산업·공작용 기계를 제조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트라이텍스는 안산 반월공단에 353㎡ 규모의 소규모 공장으로 시작해 한국 내 생산 거점을 시험 가동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2~3년 뒤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한다는 목표다. 트라이텍스사는 이번 투자로 2020년까지 직접고용 1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한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일본으로 수출하여 연간 약 50억 원의 수출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 20일 판교에서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오찬 면담을 갖고 도와 몽골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한국 거주 몽골인의 3분의 1이 경기도에 있다. 이들을 단순히 거주하는 외국인이 아닌 몽골 정부가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대상으로 봐 달라”며 “특히 경기도의 IT를 몽골 젊은이들이 많이 배울 수 있도록 교류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남 지사는 “몽골은 대한민국의 미래에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를 위해 특히 청년층의 교류가 중요하다. 경기도는 양국의 청년들이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교류하는 데에 앞으로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몽골과의 지속적인 우호 증진 의사를 전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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