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의 '큰 그림'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난 속에서도 오히려 우수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인력난에 시달리는 곳이 있다. 바로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칭’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회장 한희준, 이하 융합경기)가 경기도내 미스매칭 해소와 청년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하고자 ‘중소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펼치고 있는 ‘중소기업 융합투어’를 비롯해 특성화고ㆍ대학교 학생들의 우수 중소기업 탐방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실제 취업으로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 보니 생각이 달라졌어요”…청년 구직자들의 특별한 기업 방문
융합경기에서 펼치는 중소기업 탐방 프로그램의 핵심은 청년 구직자들의 역량 강화와 실제 채용 연계다. 경기도내 매출 및 고용, 근무환경 등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선별해 진행되는 현장탐방에서는 기업 CEO가 직접 회사를 소개하고 그간 경영자의 길을 걸어오며 느낀 점 등을 청년구직자들과 진솔하게 나눈다. 실제 생산라인 등 현장 견학을 진행하면서 하나의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히 살펴보고, 회사 각 부서와 직무를 자세히 알 수 있다. 여기에 실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만남을 통해 직업을 탐구하고 구체적인 기업의 환경, 신입사원 근무 시 에피소드 등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현장탐방의 방점은 바로 ‘면접’. 탐방 기업을 둘러보면서 취업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 인사담당자와 실시간 면접을 진행한다. 기업에서는 원하는 인재가 있으면 면접 이후 다시 학생을 만나 채용 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 기업과 학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융합경기는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이 같은 중소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3월10일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 40명과 국내 패키지산업을 선도하는 ㈜대흥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3월29일에는 연천 전곡고등학교 학생들이 포천에 위치한 ㈜우정식품을 찾았다. 4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두원공과대학교 학생들과 각각 농업회사법인 세양㈜,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새희망을 찾아 현장 탐방을 진행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융합경기는 5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현장 탐방을 진행해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구직자의 인식제고와 취업 성공 가도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 제공
■기업애로해소ㆍ청년취업, 두 마리 토끼 잡는 ‘융합투어’
융합경기의 중소기업 탐방 프로그램의 배경에는 지난해 한희준 회장이 취임한 뒤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중소기업 융합투어’가 자리하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 CEO, 지원기관과 함께 현장을 찾아 기업에서 겪는 어려움을 현장에서 해결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술ㆍ정보융합에 나선 것이 시작이었다. 융합투어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도내 특성화고 학생 등 청년구직자를 초청해 중소기업을 직접 눈으로 보고, 현장에서 면접까지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에도 현재까지 경기북부(파주)와 서부(안산), 동부(남양주) 등 세 차례에 걸쳐 융합투어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여명808’로 유명한 강원도 철원 소재 ㈜그래미를 찾아 민간 기업간 ‘경제연정’을 펼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한희준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 구직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부정적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시작한 탐방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어 책임이 더욱 무겁다”면서 “도내 기업들의 애로 해소는 물론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을 지원하는데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가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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