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청년 취업난이 불어닥친 가운데 올 상반기 채용시장에서 신입직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입사지원한 기업 중 단 한곳에서도 합격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올 상반기 구직활동을 한 대졸 신입직 구직자 1천105명을 대상으로 ‘2016년 상반기 신입직 취업성공률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단 26.2%만이 최종 입사 합격통보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상반기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들을 세부적으로 보면, 남성 구직자가 27.5%로 여성 구직자(25.5%)보다 다소 높았다. 최종 출신학교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자(27.0%)가 타 지방(25.0%)에 비해 소폭 많았다. 전공별로는 의학ㆍ약학계열 전공자가 4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공학계열(35.5%), 사회과학계열(24.0%), 인문ㆍ어학계열(21.3%), 법학ㆍ행정계열(20.0%), 예체능계열(19.9%), 상경계열(19.0%) 등 순이었다.
이와 함께 최종 입사통보를 받은 구직자 289명을 대상으로 합격 기업에 대해 추가 설문을 진행한 결과, 중소기업이 73.7%로 가장 많았다. 대기업(16.3%), 공기업(7.3%), 외국계기업(2.8%) 등이 뒤를 이었다. 직무는 고객상담ㆍ서비스관련 업종이 16.3%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생산ㆍ기술직(15.2%), 영업직(13.5%), 마케팅ㆍ홍보(11.8%), 재무ㆍ회계ㆍ인사ㆍ총무(11.1% 등 순이었다. 또 합격한 취준생 중 45%만이 자신의 전공 분야와 맞는 직종에 취업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의ㆍ약학계열과 상경계열, 이공학계열의 경우 타 전공에 비해 전공 매칭율이 높았다.
그러나 취업에 성공하고도 만족도는 매우 낮았다. 입사합격 통보를 받은 기업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단 26.0%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30.4%는 만족하지 않지만 출근하고 있거나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나머지 43.6%는 다른 기업으로 구직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고 답해 입사통보를 받고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관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