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중교통 수단은 승용차와는 달리 수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다니기 때문에 관리적 차원에서도 교통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고 운행을 책임지는 운전자의 입장에서도 우선 순위를 승객의 안전에 둬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작금의 버스 교통안전 정도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는 시내버스 6천415건, 전세버스 1천184건, 시외버스 821건, 고속버스 22건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시내버스 사고의 경우 2012년 6천226건, 2013년 6천390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버스 사고로 발생한 사상자만 지난해 1만4천920명이다.
지난해 발간된 운전자의 위험운전 행동분석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시내버스 교통사고의 유발요인은 인적 요인, 차량 요인, 환경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고, 그 첫째로 인적요인을 들고 있다. 결과적으로 시내버스의 교통사고 발생은 여러 유발 요인 중에서 운전자의 위험운전 행동 여부에 따라서 결정되어 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시내버스의 안전도를 높여 교통사고 발생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차량의 안전관리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운전자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피로를 덜어주기 위한 인적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으로 2012년4월29일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칸에츠도 버스사고이후 하루 운전 거리를 670㎞에서 주간은 500㎞, 야간은 400km로 단축했던 일본의 사례가 떠오른다.
이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시내버스 관리감독기관 및 정부는 차량 운행기록계 이행여부의 지속적인 관리 및 제도 개선을 도모하여야 할 것이며, 운수사업자는 시내버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운전자의 신체리듬 관리는 물론 음주운전 여부 확인 등 교통법규 준수의식 교육의 정례화 등을 통하여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대다수의 국민이 언제든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신뢰받는 선진국형 대중교통이 조기에 정착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김덕룡 손해보험협회 수도권본부 본부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